공지사항

​[저자 소개] 코드를 짜는 손으로 땅의 지층을 더듬는 사람

ncross 2026. 9. 6. 14:30

25년 차 현직 IT 프리랜서 개발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복잡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에러 코드를 디버깅(Debugging)하며 살아가지만, 주말이면 모니터 전원을 끄고 등산화 끈을 조여 매는 트래커다. 세상이 멈춰 섰던 코로나 시국에 배낭을 메고 홀로 숲으로 들어가 4대 기관 통합 '100대 명산(149개)' 완주를 마쳤으며, 지금도 전국의 숨겨진 산줄기와 마루금을 끊임없이 걷고 있다.

​나는 정통 역사학자도, 해박한 지식을 갖춘 문헌학자도 아니다. 그저 내가 두 발로 딛고 있는 이 땅과 숲, 매일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도심의 골목길 아래에 과연 어떤 사람들의 어떤 사연이 묻혀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 많은 평범한 일반인일 뿐이다.

​하지만 평생 시스템의 구조를 파악하고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던 개발자로서의 직업적 본능은, 자연스럽게 역사와 지형을 대하는 태도로 이어졌다. 무심코 지나치는 지명 속에 숨겨진 코드를 묻고,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랜드마크 이면에 가려진 600년의 백엔드(Back-end)를 집요하게 역공학(Reverse Engineering)하며 걷는 것이 내 산행과 도보 여행의 유일한 원칙이다.

​현재, 서울의 600년 지층을 64개의 코스로 엮어낸 《64개의 골목, 600년의 서울을 걷다》와 국토의 뼈대를 인문학으로 읽어내는 《149개 명산 인문 순례기》라는 두 개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조용히 엮어가고 있다. 이 투박한 기록들이 길 위를 걷는 누군가에게 작은 힌트가 되기를 바란다. 

​소통 및 제안: ncross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