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간 굳건했던 조선의 시스템은 어쩌다 서학이라는 낯선 프로토콜 앞에서 이토록 무참히 찢겨나갔을까요?
체제 저항 세력을 엄격하게 격리했던 서대문형무소의 샌드박스와, 제국주의 열강들이 앞다투어 플러그를 꽂았던 정동길의 외교 인터페이스는 우리에게 어떤 뼈아픈 충돌의 로그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새로운 사상과 외세의 네트워크가 가장 격렬하게 파고들었던 서북부의 관문, 그 핏빛 충돌과 붕괴의 흉터를 조심스레 더듬어 보는 길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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